한화, 삼성 꺾고 한국시리즈 진출 유리한 고지 점령

한화, 3차전서 류현진 선발 출격해 삼성에 5-4 역전승
문동주 4이닝 무실점 역투로 한화 승리 지키며 분위기 반전
김경문 감독, 엄상백 부진 속 타격 조정·투수 총력전 전략 펼쳐

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10-22 01:00:40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한화 이글스 대 삼성 라이온즈 3차전. 7회 말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한화 투수 문동주가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2025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한화 이글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5-4로 꺾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경기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한화 이글스 대 삼성 라이온즈 3차전. 2회 말 한화 선발 투수 류현진이 투구를 마친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 초반, 삼성은 원투펀치인 후라도와 원태인을 앞세워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웠으나, 류현진은 4회부터 구위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되던 경기는 4회 초 한화가 채은성의 볼넷 출루와 하주석의 적시 2루타, 이도윤의 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으며 시작됐다. 그러나 삼성은 4회 말, 류현진의 실투를 파고들었다. 구자욱과 디아즈의 연속 안타로 이어진 1, 2루 위기에서 김영웅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2-3으로 역전을 당했고, 김태훈에게 솔로 홈런까지 맞으며 2-4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한화 이글스 대 삼성 라이온즈 3차전. 5회 초 2사 3루 때 한화 노시환이 투런 홈런을 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화는 5회 초 반격에 나섰다. 손아섭과 리베라토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한 뒤, 4번 타자 노시환이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 홈런은 한화에 승기를 가져다주었다.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6회말 한화 문동주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화의 신예 투수 문동주는 이날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당초 4차전 선발로 예고되었던 문동주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확정짓는 역할을 수행했으며,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삼성의 추격을 완벽하게 뿌리쳤다.

 

경기 후 한화 김경문 감독은 "오늘 타자들이 예상과 달리 잘 쳐줬다"며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했으며, 문동주의 투구에 대해서도 "팀에 큰 힘이 되었다"고 신뢰를 보였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선발 투수의 실투를 아쉬워하며 다음 경기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삼성은 4차전에 원태인을 선발 투수로 내세울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로 한화는 한국시리즈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역대 5전 3승제 플레이오프에서 3차전을 승리한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53.3%이며, 최근 2010년 이후에는 75%로 높아졌다. 한화는 이번 승리를 발판 삼아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짓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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