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은 기자
star@alphabiz.co.kr | 2024-11-20 23:30:29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국방부가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의 군 복무 중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특혜 의혹을 부인하면서, 민희진 전 하이브 어도어 대표의 발언 진실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국방부의 민원 답변에 따르면, 뷔(본명 김태형)는 육군훈련소의 일반적인 지침에 따라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802군사경찰단 민원담당자는 "김태형은 육군훈련소 지침에 따라 주말 및 공휴일 오후 1시간 동안 휴대전화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9일 민희진 전 대표가 한 방송에서 언급한 내용과 상충되는 것으로 보인다. 민 전 대표는 당시 "제 생일날에도 새벽에 군대에서 문자를 보내줬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국방부의 설명에 따르면, 뷔는 다른 훈련병들과 마찬가지로 정해진 시간에 휴대전화를 사용했으며, 특별한 예외는 없었다고 한다. "김태형에게만 특별히 휴대전화 사용을 허락하거나 묵인, 용인한 사실은 없다"고 국방부 측은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뷔의 입대 직후 민 전 대표의 발언으로 시작됐다. 뷔가 12월 11일에 입대한 후 5일 만에 민 전 대표의 생일(12월 16일)에 문자를 보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일부 누리꾼들은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국방부의 답변은 이러한 의혹을 해소하는 동시에, 민 전 대표 발언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었다. 국방부는 "대화 당사자 간의 구체적인 대화 일시 및 방법, 내용은 개인정보보호법과 통신비밀보호법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연예인의 군 복무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함께, 공인의 발언이 갖는 영향력과 책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향후 민희진 전 대표의 추가 해명이나 관련 당사자들의 입장 표명이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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