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민 기자
star@alphabiz.co.kr | 2024-11-21 23:24:55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롯데그룹을 둘러싼 유동성 위기설이 시장에서 확산되면서 그룹 소속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롯데쇼핑은 지난 18일부터 사흘 동안 약 9%의 하락률을 기록해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는 롯데쇼핑에 대한 유동성 위기설이 실적 및 업황과는 무관한 단순 풍문에 불과하다는 분석을 제시하고 있다.
신영증권의 서정연 연구원은 "롯데그룹이 해당 위기설에 대해 곧바로 사실 무근임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롯데쇼핑을 포함한 그룹주들은 여전히 시장에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롯데건설과 호텔 등 일부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과 수십 조 원에 달하는 그룹 전체 차입금이 이번 풍문의 근거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 연구원은 롯데쇼핑 입장에서 본다면, 업황 및 실적 면에서 본격적인 위기 언급은 다소 성급한 판단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롯데쇼핑의 영업활동현금흐름과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전 이익)는 해마다 1조3000억~1조6000억 원 수준으로 안정적이며,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실적은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백화점과 마트 등 주력 사업 부문에서 업황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수년간 진행된 효율화 작업으로 인해 영업 이익은 긍정적인 전환점(턴어라운드)을 맞았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재정 건전성도 점차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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