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4-04-18 23:21:26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주목받는 HD현대마린솔루션에 대해 모회사인 HD현대의 주주 권리가 침해당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 2020년 물적분할을 통해 소위 ‘쪼개기 상장’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던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데자뷰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18일 오는 5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 중인 HD현대마린솔루션으로 인해 모회사인 HD현대 주주들에 대한 보호방안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 사후서비스(After Service) 전문기업이다. HD현대가 지분 62%를 보유하고 있으며, HD현대마린솔루션의 추정 몸값은 3조7000억원 수준으로 점쳐진다. 올해 주식시장에 입성하는 종목 중 몸값이 가장 크다.
문제는 HD현대가 사업부인 HD현대마린솔루션을 상장하면서 기존 HD현대 주주 가치가 크게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날 거버넌스포럼은 "HD현대 주가는 HD현대마린솔루션 구주 매각 후 지난 3년여 동안 약 18.5% 하락해 일반주주에게 많은 실망감을 안겨줬다"고 비판했다.
특히 거버넌스포럼은 "모회사 HD현대의 시가총액은 약 5조3000억원인데, 상장 예정인 HD현대마린솔루션이 3조7000억원"이라며 "HD현대 일반주주의 관점에서는 큰 손해를 본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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