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버드, "AI 혁신 제한하는 유럽 떠난다"

신정훈 특파원

press@alphabiz.co.kr | 2025-02-24 23:19:41

네덜난드 스타트업 버드.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바르셀로나) 신정훈 특파원]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기술 스타트업 중 하나인 클라우드 통신 소프트웨어 업체 버드는 제한적인 규제와 숙련된 기술 인력 고용의 어려움을 이유로 사업장 대부분을 유럽 밖으로 옮길 계획이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버드 최고경영자 로버트 비스는 AI 우선 기술 시대에 혁신에 필요한 환경이 부족하기 때문에 유럽을 대부분 떠나고 있다고 밝혔다. 

 

비스는 "우리는 유럽의 규제가 AI로 극히 빠르게 발전하는 세계 경제의 진정한 혁신을 차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버드의 운영이 대부분 뉴욕, 싱가포르, 두바이로 나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스는 버드가 더 이상 단일 운영 본부를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리투아니아에 사무실을 유지할 예정이며 당분간 회사의 세금 기반은 네덜란드로 계속 유지될 예정이다. 

 

EU 위원회. (사진=연합뉴스)

 

'메시지 버드'로 알려졌던 버드는 2011년 암스테르담에서 설립됐다. 

 

이 회사는 메시징, 이메일, 비디오 앱과 같은 디지털 매체를 통해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는 미국 기반 트윌리오의 경쟁사다.

 

또한, 기술 리더를 포함한 조직 전체의 비즈니스 운영을 자동화하고 간소화하는 AI 기반 플랫폼을 개발했다. 

 

가장 최근 네덜란드 상공회의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버드는 2023년 5억 5500만 유로(5억 8천만 달러) 매출과 1700만 유로(178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유럽 연합(EU)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AI 사용을 규제하는 포괄적인 규칙을 도입해 유럽의 규제가 기술 개발을 방해할 수 있다는 미국의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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