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진 선임기자
magicbullet@alphabiz.co.kr | 2026-05-19 23:39:45
[알파경제=이형진 선임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성훈 대통령실 국토교통비서관이 서민 주거 안정을 책임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차기 사장으로 유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비서관은 서울 강남과 세종 등 이른바 노른자위에 주택 3채를 보유해 거센 다주택 논란을 빚었던 인물이다.
19일 알파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진행 중인 LH 신임 사장 공모 절차에서 이 비서관의 내정이 사실상 굳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LH 임원추천위원회의 면접 절차는 상당 부분 진행됐다. 이어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 심의와 대통령실 검증 등 형식적인 절차만 남겨둔 상태다.
LH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이미 2주 전부터 이 비서관이 차기 사장으로 낙점됐다는 소문이 파다했다”며 “공운위 심의 등은 요식행위에 불과해 이르면 6월 초중순쯤 임명이 강행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1973년생인 이 비서관은 기술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토부 주요 보직을 거쳤다. 그가 이재명 대통령의 ‘성골 측근’으로 자리매김한 결정적 계기는 2021년 경기도청 건설국장 파견 시절이다.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과 부동산·건설 정책에서 손발을 맞추며 두터운 신임을 얻었고, 현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실 경제성장수석 산하 국토교통비서관으로 직행하며 이른바 이재명 사단의 핵심으로 활동해 왔다.
가장 큰 문제는 서민의 내 집 마련과 주거 복지를 돕는 LH 수장에 ‘강남 다주택자’ 전력이 있는 인사가 과연 적절하냐는 점이다. 지난 3월 관보에 공개된 고위 공직자 재산 내역에 따르면 이 비서관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와 강남구 대치동 다가구주택, 세종시 아파트 등 무려 3채의 알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당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참모진 다주택 배제 기조에 떠밀려 뒤늦게 처분 절차에 돌입하긴 했으나 부동산 투기 근절을 외치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비판이 일었다.
대통령실 현직 비서관이 피감 기관 격인 거대 공기업 사장으로 곧바로 직행하는 것 역시 극히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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