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선행지수, 오천피 훈풍에 23년여만에 최고…동행지수와 괴리 커졌다

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6-02-01 23:09:02

(사진=신한은행)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경기선행지수가 2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두 지표 간의 괴리가 심화하고 있다.

1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6포인트 상승한 103.1을 기록했다.

이는 2002년 5월(103.7) 이후 23년 7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선행지수는 2023년 4월 저점을 찍은 뒤 3년 가까이 상승 곡선을 그리며 경기 확장 국면을 시사하고 있다.

반면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8.5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0.2포인트 내리며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동행지수는 2024년 6월 100 아래로 떨어진 이후 장기 하락세를 타며 선행지수와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이례적인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은 구성 지표 간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선행지수는 코스피 지수가 5000선을 돌파하는 등 자본시장의 호조에 힘입어 급등했다. 그러나 동행지수는 지난해 건설기성이 16.2% 감소하며 1998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폭으로 떨어진 영향으로 발목이 잡혔다.

전문가들은 특정 수출 업종과 자본시장에만 온기가 도는 'K자형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선행지수의 경기 예측 기능이 약화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과거 건설수주 실적이 시차를 두고 반영됨에 따라 올해부터는 건설기성이 회복되며 동행지수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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