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 미국전 완패에 비판 고조

FIFA 랭킹 17위 일본, 2경기 연속 무득점 침묵… 월드컵 앞두고 과제 산적

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9-10 23:07:27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이 미국과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0-2로 완패하며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콜럼버스의 로우어닷컴 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일본은 미국에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두 골을 허용하며 패배를 기록했다. 

 

이로써 일본은 앞서 치른 멕시코전 무득점 무승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FIFA 랭킹 17위인 일본은 15위 미국을 상대로 선발 명단 전면 교체를 시도했으나, 결과적으로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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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서 일본은 구보 다케후사, 미토마 가오루 등 주축 선수들을 제외하고 오가와 고키, 이토 준야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주장 나가토모 유토가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일본은 전반과 후반 각각 한 골씩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후반 들어 주축 선수들이 교체 투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공격 흐름은 살아나지 못했고, 만회골을 기록하는 데 실패했다. 오사코 게이스케 골키퍼의 선방이 없었다면 점수 차는 더욱 벌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기 후 일본 현지 언론들은 대표팀의 경기력에 대해 비판적인 논평을 쏟아냈다. 일본의 데일리스포츠는 "선발 명단을 전면 교체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힘에서 밀렸다"며 "결정적인 찬스는 적었고, 후반 막판에는 상대의 공세에 시달렸다"고 보도했다. 

 

니칸스포츠는 "무기력한 패배였다"고 평가하며 "공격을 마무리 짓지 못하는 답답한 전개가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스포니치아넥스는 "0-2 패배로 원정 평가전 1무 1패에 그치면서 일본 대표팀은 산적한 과제를 확인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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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은 지난 7일 한국에 0-2로 패배한 뒤 일본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미국은 전반 30분, 알레한드로 젠데야스의 왼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19분에는 크리스천 풀리식의 도움을 받은 폴라린 발로건이 추가골을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기록상으로도 일본은 볼 점유율 42%에 그쳤으며, 슈팅 수는 10회, 유효 슈팅은 6회에 불과했다. 반면 미국은 58%의 볼 점유율을 기록하며 총 19회의 슈팅을 시도했고, 이 중 11회가 유효 슈팅으로 이어졌다. 

 

일본은 이번 A매치 원정 2연전을 1무 1패로 마무리하며, 다가오는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심각한 과제를 안게 되었다. 이번 경기는 일본 축구의 현주소를 드러내는 중요한 시험대가 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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