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6-01-18 23:07:11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상속세 납부 재원 마련을 위해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 1500만주를 매각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홍 명예관장은 지난 9일 신한은행과 삼성전자 주식 1500만주에 대한 유가증권 처분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일 종가(13만9000원)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2조850억원 규모다.
처분 기한은 6월 30일까지로, 이 기간 안에 신한은행이 신탁받은 주식을 시장에 분산 매각할 예정이다.
공시에는 주식 매각 목적이 '세금 납부 및 대출금 상환용'으로 명시됐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업황 호조로 삼성전자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실제 처분 금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6일 삼성전자 종가는 14만8900원을 기록했는데, 이 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처분 규모는 2조2335억원에 달한다.
계약 체결일로부터 일주일 만에 주가가 1만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이번 주식 처분이 완료되면 홍 명예관장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1.49%에서 1.23%로 줄어든다.
증권가에서는 홍 명예관장이 올해 4월 마지막 분할 납부 기한이 돌아오는 상속세를 내고 주식담보대출 등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 주식을 처분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별세 이후 삼성 일가가 내야 하는 상속세는 12조원에 달한다.
유족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2021년 4월부터 5년에 걸쳐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고 있으며, 올해 4월이 마지막 납부 기한이다.
홍 명예관장이 내야 할 상속세는 총 3조1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홍 명예관장은 지난해 10월에도 삼성전자 주식 1000만주를 처분하는 내용의 유가증권 처분 신탁 계약을 신한은행과 맺은 바 있다.
당시 종가 기준으로 약 9770억원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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