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효 기자
kei1000@alphabiz.co.kr | 2023-03-21 23:28:56
[알파경제=김종효 기자] HD현대가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고 주당 배당금도 후했다.
특히 올해 실적은 더 좋을 것이 확실한 만큼 정몽준·정기선 부자의 배당금 수익도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인공지능 공시분석프로그램 <타키온>에 따르면 HD현대는 2022년 매출은 116%, 영업이익은 212% 증가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HD현대는 2022년 매출로 60.8조원, 영업이익으로 3.4조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0일 공시했다.
◇ HD현대, 2023년 배당도 후할 전망...조선, 본격 영업익 실현
HD현대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이다. 이번 호실적으로 HD현대는 주당 4600원의 배당금을 결정했다. 21일 종가인 5만6500원 기준으로 배당 수익률이 8.14%에 달한다.
시장은 배당 수익률이 올라갈 가능성을 점친다. 일단 HD현대의 실적이 올해보다 좋아질 전망이다. 지주사는 계열사의 매출과 영업 이익에 따른 지분법 평가 이익과 배당에 따른 현금 유입이 주된 매출처이다.
HD현대의 주력 사업인 조선 분야가 작년에 적자 축소에서 올해는 본격적으로 영업이익을 실현할 전망이다. 이런 기조는 고스란히 지주사인 HD현대에 반영된다.
◇ 현대미포조선 등 계열사, HD상표권 사용...상표권 매출↑
HD현대의 계열사들이 일제히 HD라는 상표를 사용하는 경우가 증가할 전망이다. 지주사 체제에서 상표 사용은 무료가 아니다. 매출의 일정 부분을 지주사에 납입한다.
HD현대 등에 따르면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을 포함해 현대중공업, 현대건설기계, 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현대오일뱅크, 현대일렉트릭 등 계열사들이 일제히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일렉트릭 등으로 간판을 바꿔 달 예정이다.
사명 변경안은 이달 말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건설기계 부문 중간 지주사인 현대제뉴인은 사명 자체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 유력 후보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다.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일부 조선 부문 계열사들도 사명 교체를 고려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HD현대가 계열사들로부터 1년에 320억원의 상표사용료를 거둘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 HD현대 판교사옥, 계열사 임대료 쏠쏠
요즘 지면과 영상에 종종 등장하는 HD현대의 판교 사옥 역시 HD현대의 든든한 자금줄이다.
최첨단 시설에 탁월한 복지로 판교 사옥은 매스컴에 소개된다. 해당 사옥을 HD현대가 보유하고 있다.
판교 글로벌R&D센터(GRC)로 사옥 이전에 따른 연 400억~600억원의 임대수익이 추가되면서 배당 여력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