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4-02-16 08:28:19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LG가 상속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LG그룹의 공신이었던 변규칠 전 LG그룹 부회장의 부고에 범 LG그룹 오너일가 및 LG에 근무했던 원로들이 조문을 이어갔다.
지난 10일 별세한 변 전 부회장의 상가에 모인 LG출신 원로들은 호실적을 이어가는 LG그룹의 선전을 칭찬하면서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가족간의 상속분쟁에 대해 깊은 우려와 안타까움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1년 가까이 이어지는 상속분쟁이 LG의 전통인 '인화'를 무너뜨리고, LG그룹의 성장을 위축시켜 LG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구광모 회장의 양어머니인 김영식 여사와 여동생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씨가 구광모 회장을 상대로 구본무 선대회장이 남긴 재산의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이를 두고 한 말이다.
LG그룹은 장자승계의 전통이 확고한데 LG그룹은 지주회사인 (주)LG를 오너일가가 지배하고 계열사들은 (주)LG를 통해 경영하는 구조다.
LG그룹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상속의 절차상 문제를 주장하는 모친과 여동생에 대해서 "상속인들간 적법한 절차를 통해 지난 2018년 수차례에 걸친 협의서가 있었고, 제척기간도 이미 지난 건임"을 강조했다.
또 "경영에 딸들이 참여해서는 안된다라는 이야기는 전혀 없다"면서 "딸들의 권리찾기식으로 해석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작년 초 구본무 전 회장의 부인 김영식씨와 두 딸은 양자인 구광모 회장을 상대로 상속회복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애초 구본무 회장 타계한지 5년이 지난 시점의 소송, 합의성 존재 등으로 인해 구광모 회장에 유리하게 흘러가는 모양새였다.
여기에 김씨측 변호인단이 중도 사퇴한 점도 구광모 회장에게 힘을 실었다.
하지만, 작년 11월 재판부는 양측에 조정을 제안한 것이다. 원고와 피고가 서로 양보할 부분이 있다는 재판부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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