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6-03-11 22:59:44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11일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6'은 전기차 수요 정체기(캐즘)를 맞은 배터리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14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14개국 667개 기업이 참여해 에너지저장장치(ESS), 로봇, 인공지능(AI) 등 비전기차 분야로의 외연 확장을 본격화했다.
업계 관계자와 투자자 등 수많은 인파가 몰린 가운데, 방문객들은 국내 주요 기업들이 내놓은 초격차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실물을 최초로 공개하며 프리미엄 시장과 항공 도심항공교통(UAM) 시장 공략 의지를 드러냈다.
해당 제품은 리튬이온배터리의 한계를 넘어서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빠른 충전 속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연구개발(R&D) 전략은 시간의 축적과 압축"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각형 및 전고체 배터리의 신규 브랜드인 '프리즘스택(PrismStack)'과 '솔리드스택(SolidStack)'을 선보이며 기술 고도화에 나섰다.
주용락 삼성SDI 연구소장은 "신산업이 요구하는 배터리 성능이 높아짐에 따라 전극을 정교하게 쌓아 내부 공간 활용률과 에너지 밀도를 동시에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로봇과 ESS 등 고성능을 요구하는 신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SK온은 안전성을 핵심 가치로 내세운 '3P-제로(Zero)' 전략을 발표했다.
박기수 SK온 미래기술원장은 "생활 밀착형 기기에 배터리 채택이 늘어남에 따라 안전은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는 요소"라며 예방(Prevent), 보호(Protect), 예측(Predict) 시스템을 통한 신뢰성 제고를 피력했다.
전시장에는 SK온의 배터리가 탑재된 제네시스 고성능 모델 GV60 마그마가 배치되어 기술력을 과시했다.
산업의 기술적 진보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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