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4-01-15 22:47:15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일부 임직원 대상으로 민감한 내부 정보 유출 관련 휴대폰 포렌식을 진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노동조합은 일방적으로 개인정보를 들여다보는 것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모빌리티는 유럽 택시 플랫폼 '프리나우' 경영권 인수 추진 관련 투자 관련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판단하고, 내부 조사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임직원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외부 전문 기관에 조사를 위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은 임직원 개인의 동의를 얻었고, 사적인 내용과 같은 조사 범위 밖 내용은 점검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카카오 노조 크루유니언은 이날 카카오 사내 게시판에 성명서를 냈다.
성명서에는 "투명과 소통을 내세운 경영쇄신위원회와 준법과신뢰위원회의 활동이 시작됐음에도 모빌리티 경영진은 윤리경영실과 감사실을 통해 인수 실패의 책임을 직원에게 돌리려 개인 사찰을 시작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프리나우 인수 절차는 카카오의 투심위 절차에 의해 중지된 것임에도 기사가 흘러나간 정황을 찾으려 급급해 하더니 기어코 신뢰해야 할 직원을 용의자처럼 대하는 일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조사 후 관련 데이터 복원이 불가능하도록 완전히 파기할 것”이라면서 “동의서 징구 과정에서 감사 목적과 취지, 범위에 대한 안내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정보 유출이 의심되는 정황이 감지돼 사내 일부 크루 대상 보안 점검을 제한적으로 진행하고, 기업 정보 자산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전사 정보보안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 자료에 대한 분석 등은 사실 관계 확인에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을 경우에 한해 업무에 사용된 기기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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