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4-12-06 22:42:03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국민 대다수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선 도전을 부적절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2.1%가 이 회장의 3선 도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리얼미터는 이달 3일부터 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의 현안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의 신뢰수준은 95%이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회장의 3선 도전이 '부적절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82.1%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0%, '적절하다'는 의견은 5.9%에 그쳤다.
이 회장의 대한체육회 운영에 대한 평가도 부정적이었다. '매우 잘못했다'는 응답이 46.4%로 가장 높았고, '잘못한 편'이라는 답변이 23.5%로 뒤를 이었다. 이를 합한 부정적 평가는 69.9%에 달했다. 반면 '잘한 편'이라는 평가는 5.0%, '매우 잘했다'는 의견은 2.0%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3.1%였다.
이기흥 회장은 2016년 통합 체육회 선거를 통해 수장에 올랐으며, 올해 두 번째 임기가 종료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각종 비위 의혹으로 검찰과 경찰의 수사 대상이 되어 있다.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체육 정책을 둘러싼 갈등 속에서도, 이 회장은 지난달 12일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차기 선거 출마를 승인받았다. 또한 지난달 26일에는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제출하는 등 3선 도전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이 회장의 3선 도전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체육계 안팎에서는 이러한 여론과 현재 진행 중인 수사 상황을 고려할 때, 이 회장의 3선 도전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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