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6-03-08 22:37:58
[알파경제 = 박병성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통과를 위한 마지막 관문 앞에 섰다. 도쿄돔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최종전에서 까다로운 조건부 승리를 거머쥐어야 2라운드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다.
1승 2패로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린 한국 대표팀은 호주전에서 5점 차 이상 승리와 동시에 2실점 이하로 경기를 마무리해야 한다. WBC는 승률, 승자승, 실점률, 자책점률, 타율, 추첨 순으로 순위를 결정하는 만큼, 단순 승리만으로는 2라운드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복잡한 계산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중요한 경기의 선발 마운드는 LG 트윈스 소속 좌완 손주영이 맡는다. 손주영은 앞서 일
본전에서 1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인 바 있다. 코치진으로부터 호주전 선발 등판을 미리 통보받은 그는 일본전에서 타자 세 명가량을 상대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호주전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손주영은 호주 타선의 장타력을 특히 경계하고 있다. "전력투구해야 한다. 큰 것만 맞지 않으면 된다"며 "볼넷을 차라리 주더라도 날카롭게 제구해야 할 것 같다"고 투구 전략을 설명했다. 대만전 직후에는 "일단 점수를 최대한 안 줘야 할 것 같다. 무조건 점수를 안 주면서 이겨야 한다"고 강조하며 실점 최소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손주영은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온 투수로 평가받는다. KBO리그 포스트시즌 통산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며 중요한 순간마다 팀의 기대에 부응해왔다. 그는 "당연히 부담되는 경기다. 그렇지만 LG에 있을 때도 이런 위기에서 몇 번 해냈던 기억이 있다"며 "컨디션을 잘 회복해서 마운드에 올라 던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 대표팀의 2라운드 진출 여부는 손주영의 투구와 타선의 폭발적인 득점력이 동시에 발휘되느냐에 달려 있다. 복잡한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투타가 완벽하게 맞물려야 하는 만큼, 호주전은 한국 야구의 저력을 시험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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