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은 기자
star@alphabiz.co.kr | 2026-05-19 09:50:02
[알파경제 = 이고은 기자] 국립무용단은 오는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무용극 '몽유도원무'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2022년 초연과 2024년 재연에 이어 세 번째로 무대에 오르는 이번 작품은 조선시대 화가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모티브로 삼아 이상향을 향한 인간의 갈망을 현대적인 움직임으로 형상화했다.
이번 공연의 총괄 안무는 차진엽이 맡았다. 차 안무가는 그림 속 굽이치는 산세의 흐름에서 영감을 얻어 고단한 현실을 지나 이상 세계인 도원에 이르는 여정을 춤으로 풀어냈다.
음악에는 일렉트로닉 뮤지션 하임과 그룹 '잠비나이'의 멤버 심은용이 참여하며,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oOps.50656(문규철·황선정)이 수묵의 미학을 담은 미디어아트를 구현한다.
무대에는 국립무용단 소속 무용수 8명(김미애(조안무), 김은이, 박지은, 박혜지, 조용진, 황태인, 이도윤, 황용천과 객원 무용수 1명(박준우)이 출연한다.
'몽유도원무'는 평면적인 수묵화의 서사를 3차원 무대 공간으로 확장한다. 무용수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은 험준한 산세와 안개를 시각화하며, 흑백 대비를 활용한 조명은 먹물의 농담을 무대 위에 구현한다. 전통 악기의 음색과 전자 음악의 파열음을 교차시킨 음악 구성은 공간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다중으로 설치된 반투명 스크린에 투사되는 미디어아트는 관객에게 거대한 산수화 속을 산책하는 듯한 공감각적 체험을 제공한다.
제작진은 무용수들의 의상과 몸짓을 통해 한국 전통 춤의 현대적 변용을 시도했으며, 이를 통해 관객들이 일상의 피로를 해소하고 내면의 평온을 마주하도록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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