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10-14 22:04:11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이 축구 강국 브라질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양국 간 첫 승리를 기록했다.
14일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A매치 친선경기에서 일본은 브라질을 3-2로 꺾었다. 이는 일본이 브라질과의 14번째 맞대결에서 거둔 첫 승리로, 이전까지 2무 11패를 기록했던 일본에게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경기는 브라질이 주도했다. 전반 26분 기마랑이스의 패스를 받은 파울루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32분에는 마르티넬리가 추가골을 넣어 브라질이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전은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 일본은 후반 7분 미나미노의 오른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기록하며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17분에는 이토의 크로스를 나카무라가 발리슛으로 연결해 2-2 동점을 만들어냈다.
결정적인 순간은 후반 26분에 찾아왔다. 이토의 코너킥을 우에다가 헤더로 골네트를 흔들며 일본이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브라질의 맹공을 견뎌낸 일본은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환호성을 터뜨렸다.
일본은 3-4-2-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우에다가 원톱을 맡았고, 미나미노와 쿠보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중원에는 나카무라, 카마다, 사노, 도안이 배치됐으며, 수비진은 스즈키, 와타나베, 다니구치, 자이온이 구성했다.
브라질은 4-2-3-1 포메이션을 채택했다. 비니시우스가 원톱 공격수를 맡았고, 마르티넬리와 엔리케가 양 측면에서 지원했다. 중원에는 파케타, 카세미루, 기마랑이스가 자리했으며, 수비진은 아우구스토, 베랄두, 브루누, 파울루, 소우자로 구성됐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이번 승리로 아시아 최강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특히 파라과이와의 이전 경기에서 2-2 무승부에 그쳤던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냈다.
이번 경기는 일본 축구사에 중요한 이정표로 기록될 전망이다.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 한 역전승은 일본 축구의 성장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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