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주가조작 3·4·5호 계속 나올 것…패가망신 확실한 신호 주겠다"

김다나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12-21 21:57:38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출입기자단 월례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1일 "주가조작을 하면 패가망신한다는 확실한 신호와 액션을 시장에 계속 보여주겠다"며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근절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금융위와 금감원, 거래소 등으로 구성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이 출범 두 달 만에 1·2호 사건을 적발했다"며 "현재 내부적으로 3호, 4호, 5호 사건도 계속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합동대응단이 칸막이를 없애고 신속하게 적발과 제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불공정거래 세력을 빨리 찾아내 부당이득을 박탈하고 금전 제재를 가하는 등 시장에 던지는 메시지가 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합동대응단은 전문가와 재력가가 공모한 장기간 시세조종(1호)과 증권사 고위 임원의 미공개 정보 이용(2호) 사건을 적발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9일 금융위 업무보고에서 증권사 임원이 상장 정보를 미리 입수해 친족에게 알린 혐의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최근 급등하는 환율 문제에 대해서는 자본시장 신뢰 회복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진단했다.

이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께서 '우리 주식시장에 대한 불신이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지적하신 바 있다"며 "주식시장이 공정하고 투명해야 외국인 투자자들이 돌아오고, 그래야 환율도 안정을 찾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옥석 가리기를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자본시장이 벤처기업, 코스닥, 코스피로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가 돼야 한다"며 "코스닥 시장이 혁신기업의 요람이 될 수 있도록 상장 기회는 넓히되, 좀비기업 등 부실기업은 신속하게 퇴출해 시장 건전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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