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4-05-15 21:54:25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또 다시 구속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지난 1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이호진 전 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호진 전 회장은 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수십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태광CC를 통해 계열사에 대한 공사비를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그는 2021년 횡령 혐의로 만기 출소한 지 3년 만에 다시 구속될 상황에 놓입니다.
이번 수사는 이호진 전 회장과 김기유 전 티시스 대표 간의 갈등에서 촉발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김기유 전 대표는 이호진 전 회장이 수감 중일 때 그룹 경영 공백을 메운 최측근으로 불려왔습니다.
지난 2014년 그룹 경영기획실장에 오르면서 24개 계열사 관련 업무를 총괄하기도 했죠. 2022년부터는 그룹경영협의회 의장을 맡았고, 태광그룹 내부에서는 2인자로 통했습니다.
그러던 와중 작년 8월부터 두 사람의 관계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태광그룹이 김기유 전 대표를 돌연 해임하면서 관계가 급속도로 얼어붙기 시작한 겁니다.
태광그룹은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김기유 전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김기유 전 대표는 친분이 있던 부동산 개발업자로부터 사채 변제를 위한 자금을 대출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계열 저축은행 대표에게 지시해 150억 원 상당의 부당대출을 실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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