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하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6-03-23 21:46:58
전 국민 시청권 위해 적자 감수하며 5대5 분담안 제시… "풍성해진 경기 수 대비 단가는 저렴"
[알파경제=김단하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8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 국민의 축구 축제를 안방극장에서 다 함께 즐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단독 중계권을 확보한 JTBC가 지상파 3사(KBS·MBC·SBS)에 중계권료의 절반을 부담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건네며 상생을 향한 막판 줄다리기에 나섰다.
23일 방송가에 따르면 JTBC는 최근 지상파 3사에 디지털 재판매액을 제외한 중계권료의 50%를 JTBC가 짊어지고 나머지 50%를 지상파 3사가 나누어 내는 내용의 최종안을 전달했다.
당초 분담 비율 25%를 요구하던 JTBC가 전 국민의 보편적 시청권을 보장하기 위해 큰 폭의 양보안을 내놓은 셈이다.
해당 제안이 성사되면 지상파 각 사가 내야 하는 금액은 약 16.7% 수준으로 떨어져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보다 부담이 확연히 줄어든다.
JTBC는 "방송광고 시장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상파의 상황을 고려해 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시청자들의 우려를 씻어내고자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흘러나온 고가 매입 논란에 대해서도 JTBC는 오해라는 입장이다.
이번 대회 총 중계권료는 1억 2500만 달러로 직전 카타르 대회보다 늘었지만 본선 진출국 확대로 전체 경기 수가 64경기에서 104경기로 크게 늘어났다.
풍성해진 경기 수를 생각하면 전 세계 축구 팬들이 즐길 수 있는 경기당 단가는 오히려 이전 대회보다 저렴해졌다는 설명이다.
남은 과제는 턱밑까지 다가온 시간이다.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가 8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현지 국제방송센터 구축과 경기장 중계석 사용 신청 등 완성도 높은 방송 준비를 위한 국제축구연맹의 공식 마감 시한은 이미 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중재 아래 협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JTBC의 최종안 제시 이후 뚜렷한 진전 없이 멈춰 서 있다.
방송계 안팎에서는 시청자들이 생생하고 안정적으로 태극전사들의 활약을 지켜보기 위해서는 늦어도 3월 말까지는 협상의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JTBC가 상생의 손을 내민 가운데 지상파 3사가 어떤 응답을 내놓으며 안방극장 축구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지 방송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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