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은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10-06 21:46:42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배우 김민종이 20년 만의 영화 복귀작 '피렌체(Florence knockin’ on you)'로 미국 할리우드 영화제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였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25 글로벌 스테이지 할리우드 영화제' 시상식에서 '피렌체'는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창열 감독이 연출한 '피렌체'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주인공 '석인'이 삶을 되돌아보며 잃어버린 것들의 의미를 깨닫는 여정을 그린다. 특히 피렌체 대성당의 돔(쿠폴라)을 상징적으로 활용하여 인간 존재와 행복의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담아냈다.
극중 삶의 전환점을 맞은 주인공 '석인' 역을 맡은 김민종은 약 20년 만의 스크린 복귀임에도 불구하고 깊이 있는 내면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드라마와 음악 활동을 병행해온 그가 이번 작품을 통해 한층 성숙해진 감정 표현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김민종은 "오랜만의 영화 복귀작이 할리우드에서 인정받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며 "할리우드의 좋은 기운을 받아 '피렌체'를 널리 알리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창열 감독은 "배우와 스태프들이 함께 만든 결과라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관객을 만나겠다"고 전했다. 배우 예지원은 "한국 영화의 정서를 세계 관객들과 나눌 수 있어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피렌체'의 이번 수상은 김민종의 성공적인 복귀를 알리는 동시에, 한국 영화의 서사와 연출력이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이는 향후 한국 배우들의 글로벌 진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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