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의혹' 웰바이오텍 양남희 회장, 두 번째 구속영장도 기각 : 알파경제TV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 2025-12-19 21:36:57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웰바이오텍의 주가를 조작해 거액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양남희 회장에 대한 두 번째 구속영장이 또다시 기각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특별검사팀은 수사 종료를 앞두고 양 회장을 불구속 기소하는 방향으로 사건을 마무리할 전망입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이정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8일 양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후, 19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법원은 "추가로 제출된 증거를 종합해 보더라도 범죄 혐의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앞서 특별검사팀은 지난달 14일 양 회장에 대해 첫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당시 법원은 주요 혐의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이를 한 차례 기각한 바 있습니다. 특별검사팀은 한 달간의 보완 수사를 거쳐 지난 12일 영장을 재청구했지만, 법원의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양 회장은 지난 2023년 5월, 웰바이오텍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한다는 허위 정보를 유포하여 주가를 띄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별검사팀은 이 과정에서 양 회장 등이 전환사채(CB)를 발행 및 매각하여 약 4000억 원의 시세 차익을 챙겼으며, 이 중 부당 이득액은 302억 1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공식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됨에 따라, 물리적인 시간을 고려할 때 양 회장에 대한 추가 영장 청구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특별검사팀은 조만간 양 회장을 비롯한 관련자들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기며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이번 사건은 삼부토건의 관계사인 웰바이오텍을 중심으로 발생했으며, 범죄 수법과 구조가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 사건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습니다. 현재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 등 공범들은 이미 구속 기소되어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