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민 기자
star@alphabiz.co.kr | 2024-03-20 21:35:32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2024 미국프로야구(MLB) 서울시리즈 개막전에서 역사적인 시구를 진행했다.
20일 박찬호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간의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섰다. 그는 자신이 고문직을 맡고 있는 샌디에이고와 첫 사랑 같은 다저스, 두 팀 모두와 깊은 인연을 갖고 있어 어느 한쪽을 응원하기 힘든 마음을 '반반 유니폼'으로 표현하며 마운드에 올랐다.
박찬호의 유니폼은 '파드리스'와 '다저스'가 절반씩 합쳐진 '파드저스'(PADgers)를 새겨 넣었으며, 등번호 '61번'을 달아 그의 상징성을 더했다. 시구는 샌디에이고의 후배 김하성에게 힘차게 이루어졌다.
박찬호는 이번 시구를 통해 1994년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MLB에 데뷔한 이후, 30년의 세월을 거쳐 한국에서 열린 최초의 MLB 정규리그 경기에서 뜻깊은 시구를 할 수 있었다며, 긴장감을 표현했다. 또한, 데뷔전에서 사용했던 글러브를 다시 사용하겠다고 예고한 바, 그 약속을 지키며 의미 있는 시구를 선보였다.
박찬호는 김하성과 포옹 후 선수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넘기는 모습에 야구팬들은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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