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신세계푸드 공개매수가 불공정"...특별위 구성 촉구 : 알파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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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alphabiz.co.kr | 2025-12-19 21:34:20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이마트의 신세계푸드 상장폐지 목적 공개매수와 관련하여 신세계푸드 이사회의 주주 보호 조치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포럼은 지난 18일 논평을 통해 이마트가 신세계푸드를 100% 자회사로 만들기 위한 공개매수를 발표한 것에 대해 "지배주주가 주체가 된 상장폐지 목적의 공개매수는 전형적인 이해상충 거래"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배주주가 자본차익을 위해 가격을 낮추려 하고, 일반주주에 비해 압도적인 정보와 시점 선택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포럼은 현재 이마트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 4만8120원이 기업의 실제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가격은 장부가치의 6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며, 이마트 스스로도 신세계푸드가 내재가치 대비 구조적 저평가 상태였다고 인정한 점을 고려할 때 단 20%의 할증만으로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또한, 포럼은 신세계푸드의 과거 주주환원 노력이 진지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 5년간 배당을 유지했다고 주장하지만,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200억 원 이상의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IR 활동이나 밸류업 공시가 없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포럼은 상장폐지와 주식 교환이 주주들에게 투자 수익을 회수할 마지막 기회임을 강조하며, 이사들이 최대한 유리한 가격이 도출될 수 있도록 성실히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사외이사 중심의 독립적인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특별위원회는 외부 가치평가 및 법률 전문가를 고용하여 가격 공정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그 결과를 공표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더불어 포럼은 주식의 포괄적 교환을 위한 주주총회에서 소수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사회가 주주 보호 조치를 게을리하여 주주에게 막대한 손해를 입힌다면 엄중한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포럼은 금융당국에도 공개매수 신고서의 내용과 절차적 공정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저가 공개매수를 통한 일반주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부 기준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제도가 도입된 초기인 지금이 올바른 실무 관행을 정착시키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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