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6-01-10 00:18:42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케이뱅크의 세 번째 기업공개(IPO) 일정이 구체화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1월 케이뱅크가 청구한 상장예비심사에 대한 승인 여부를 다음 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
상장예비심사 결과는 청구일로부터 45영업일 이내에 통보되며, 승인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등을 거쳐 상장 절차가 이어진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으로, 거래소 심사 결과에 따라 상반기 중 IPO 일정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케이뱅크의 IPO 도전은 2022년과 2024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선 두 차례는 시장 여건 악화와 수요예측 부진 등의 영향으로 상장이 무산됐다.
이번 IPO는 2021년 1조25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당시 재무적투자자(FI)와 체결한 동반매각청구권 계약상 상장 시한(7월)과 맞물리며 사실상 ‘마지막 도전’으로 평가된다.
기한 내 상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FI가 약정 수익률 회수를 위해 대주주인 BC카드 지분까지 포함한 매각에 나설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케이뱅크가 과거보다 보수적인 기업가치 산정을 검토 중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상장 공모 예정 주식 수는 기존 8200만주에서 6000만주로 줄였고, 구주매출 비중도 절반 수준으로 낮출 계획으로 전해진다.
케이뱅크는 최근 실적과 고객 기반 확대를 통해 외형 성장에도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 1034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1000억원대 순이익을 냈다.
고객 수는 지난해 10월 1500만명을 넘어섰고, 개인사업자 대출도 지난해 11월 말 기준 2조18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90% 급증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세 번째 도전인 만큼 이번에는 IPO를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내부 목표를 갖고 준비하고 있다”며 “시장 여건도 이전보다 우호적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케이뱅크는 상장 이후를 겨냥한 중장기 성장 전략도 내놨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지난 7일 창립 10주년 기념행사에서 2030년까지 고객수 2600만명과 자산 85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고객 1800만명 확보를 목표로 플랫폼 경쟁력과 SME 금융, AI 기반 서비스 강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공식 임기가 만료됐으나, 차기 행장이 선임되지 않으면서 내규에 따라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 직을 유지하고 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