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4-05-26 21:09:34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불법 공매도를 감시하고 차단할 수 있는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최소 10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 공매도가 재개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통상 1년 걸려”
한국거래소는 지난 24일 정은보 이사장이 취임 100일을 기념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매도 전산 시스템 개발에는 통상 1년 정도가 걸린다”면서 “최대한 단축하더라도 10개월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은보 이사장은 이어 "시간 단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안정적인 탐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공매도 전산 시스템이 완비되기 전까지는 공매도를 재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이는 올해 안에 공매도 재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공매도 재개 시기와 관련 올해 6월말 개인적으로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으나, 대통령실과 한국거래소는 이를 정면으로 배치한 것이다.
정은보 이사장은 '시스템 구축 완료 때까지 공매도가 중지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공매도 관련 정책 방향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그리고 거래소의 기술적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곧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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