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진 기자
magicbullet@alphabiz.co.kr | 2025-06-15 21:06:40
[알파경제=이형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장남 이동호 씨가 14일 오후 서울에서 결혼식을 치렀다.
가족 중심의 비공개 행사로 진행된 이번 결혼식은 이 대통령의 취임 10일 만에 열려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결혼식에는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를 비롯한 가족들과 더불어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지난 13일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김병기 의원, 추미애·조정식·정청래·박홍근·문진석 의원 등 여권 핵심 인물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소년공 시절 함께 일했던 오리엔트 시계 공장 동료들도 결혼식에 초청받아 화제가 됐다.
예식 중 이 대통령은 신랑 신부에게 직접 덕담을 건넸다.
이 대통령은 "만약 부부 싸움을 하면 내가 기억하는 것과 상대방이 기억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사람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건 기억하고 불리한 건 잊어버리는데 그 사실을 인정해야 싸움이 확대되는 걸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덕담을 시작하기 전 이 대통령이 목이 메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SNS를 통해 "행복한 표정 가득하던 이 대통령께서는 신랑과 신부에게 덕담을 건네시려다가 목이 메어 바로 말을 잇지도 못하셨다"며 "예식을 마치며 신랑과 신부가 두 내외에게 인사를 드릴 때도, 네 식구 서로가 그동안 컸던 마음고생을 토닥토닥 위로하고 앞날을 축복하면서 눈물 닦기에 바빴다"고 당시 분위기를 설명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도 SNS를 통해 "이재명 소년공이 다녔던 오리엔트 시계 공장 친구들을 결혼식장 밖에서 만났다"며 "공장에서 소년공으로 만났던 한 친구가 대통령이 되었고, 그 자제 분 결혼식장에 소수 인원만 초대됐는데 친구 대통령이 잊지 않고 소년공 친구들을 초대했으니 저 같아도 기분이 좋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결혼식은 대통령 내외와 가족, 친지들이 참석하는 가족 행사로 열릴 예정"이라며 "화환 반입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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