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점유율 40% 무너졌다”…SK텔레콤, 해킹사태로 가입자 대거이탈

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5-07-18 21:05:51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SK텔레콤(SKT)의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이 40% 아래로 하락하며, 업계 지각변동이 감지되고 있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 SK텔레콤 가입자는 2249만9042명을 기록, 점유율 39.3%로 집계됐다.

이는 SK텔레콤이 40%대 점유율을 유지해온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업계에서는 지난 4월 발생한 유심 해킹 사태가 가입자 이탈을 촉발한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해킹 사태 이후 SK텔레콤 가입자는 경쟁사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SK텔레콤 가입자는 3월 대비 60만5381명 순감했으며, 이는 KT, LG유플러스, MVNO(알뜰폰)의 가입자 증가로 이어졌다.

SK텔레콤의 시장 점유율 하락은 경쟁 심화와 맞물려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2일 단통법(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폐지로 이동통신사 간 보조금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SK텔레콤의 시장 지배적 사업자 지위와 이에 따른 규제 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점유율은 여전히 높지만, 해킹 사태와 단통법 폐지가 맞물려 경쟁이 심화되면 시장 지배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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