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증권 HTS서 ‘기사형 광고’ 사라진 이유…15년 ‘무관용 원칙’ 결실

김종효 기자

kei1000@alphabiz.co.kr | 2026-03-05 21:12:10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종효 기자] 삼성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심각한 투자 혼선을 야기하는 ‘기사형 광고’를 찾아볼 수 없는 배경에는 15년 넘게 이어진 엄격한 관리 감독 체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알파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증권은 지난 2010년부터 사내 커뮤니케이션팀(홍보실)을 중심으로 홈트레이팅시스템(HTS)에 노출되는 언론사 뉴스 가운데, ‘기사형 광고’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해왔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기사형 광고는 투기성을 조장하는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하거나, 사실 관계를 과장해 전달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면서 “HTS 운영은 IT부서가 담당하지만, HTS 내 기사형 광고 모니터 업무는 홍보커뮤니케이션팀에서 엄격한 잣대를 적용 도맡아 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증권 커뮤니케이션팀은 기사형 광고가 폭증하던 지난 2010년부터 자사 HTS에 기사형 광고를 송출하는 언론사나 콘텐츠공급업체에 사전 계도 및 경고 등 다양한 관리 체계를 가동해왔다.

문제가 되는 ‘기사형 광고’를 반복적으로 공급할 경우 뉴스 공급을 전면 차단하는 초강수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많은 증권사를 대상으로 기사형 광고 사업을 하는 A사 최고위 관계자는 "삼성증권에는 기사식 광고를 아예 안넣고 있다"면서 "상하단에 줄광고 넣는 것조차 빼달라고 요구한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재 A사는 HTS 뉴스 점유율과 클릭수 1위를 앞세워 월 매출 수억 원대의 다양한 기사형 광고를 유치하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삼성증권 HTS에선 예외적으로 기사형 광고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게 업계 평가다.

삼성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HTS 내 기사형 광고가 올라올 경우 해당 언론사 및 서비스 공급자에 퇴출 등 제재를 가하면서 고객들의 투자 뉴스 이용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한치호 행정학박사 겸 경제평론가는 "금융당국이 삼성증권의 기사식 광고 퇴출의 성과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면서 "가이드라인을 통한 플랫폼 운영주체인 증권사가 책임지고 기사식 광고 퇴출을 실행해야 코스피6000을 바라보는 시대에 애꿎은 투자 피해자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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