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실 1차장 김현종·2차장 임웅순·3차장 오현주…AI수석 하정우

김다나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6-15 20:53:10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강 비서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1차장.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국가안보실 1차장에 김현종 전 지상작전사령부 참모장, 2차장에 임웅순 주캐나다대사, 3차장에 오현주 주교황청대사를 각각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안보실 차장급 인사와 AI수석 임명을 공식 발표했다.

김현종 신임 1차장은 육군본부 정책실장과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을 역임한 군 정책 전문가다.

강 실장은 "대한민국 안보 역량 강화와 군 개혁을 동시에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안보실 2차장으로 선임된 임웅순 대사는 주미대사관에서 1등서기관과 공사를 지낸 대미 외교 전문가다. 현재 주캐나다대사로 재직 중이며 G7 정상회의 준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오현주 신임 3차장은 최초의 여성 주교황청대사로 외교부 개발협력국장과 유엔 중앙긴급대응기구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강 실장은 "경제안보 전략 수립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은 네이버의 거대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 개발을 총괄한 AI 전문가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에서 학사부터 박사까지 학위를 취득했고 2015년 네이버에 입사해 AI 분야 핵심 연구를 이끌어왔다.

강 실장은 "하정우 수석은 '소버린 AI' 개념을 제안하며 AI 주권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인물"이라며 "국가와 기업의 AI 선순환 성장 전략을 구현할 적합한 인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인사에 대해 "G7 정상회의를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정상외교, 경제통상협상 복원의 출발점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고 강 실장이 전했다.

AI 정책과 관련해서는 "AI 3대 강국 진입"이라는 목표를 재확인하며 "현장 경험이 풍부한 민간 전문가에게 권한과 책임을 맡겨 국가 AI 경쟁력을 신속히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수석급 인선이 다소 늦어진 것은 G7과 경제 정책, 정치복원에 우선 집중하면서 인사 검증을 더욱 꼼꼼히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가장 중요한 과제가 외교와 통상"이라며 "안보실 차장들이 모두 외교관 출신인 것도 이런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각 인선에 대해서는 "월요일까지 국민추천과 함께 집중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며 "대통령이 G7에서 복귀하는 시점부터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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