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80승 선착…정규리그 우승 확률 95%

프로야구 선두 LG, KIA 꺾고 시즌 80승 달성…정규리그 1위 굳건히

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9-15 08:00:56

사진 = 3타점 활약으로 승리를 이끈 LG 오지환 [LG 트윈스 제공]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프로야구 선두 LG 트윈스가 앤더스 톨허스트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시즌 80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올랐다.

 

LG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14-0으로 대승을 거두며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80승 50패 3무를 기록하며 2위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를 유지했다.

 

역사적으로 80승을 먼저 달성한 팀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확률은 매우 높았다. 지난 20차례의 시즌 중 19번(2000년 양대리그 제외)의 경우, 80승 선점 팀이 최종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약 95%에 달하는 높은 확률이다.

 

80승 선점 팀이 정규리그 1위 자리를 놓친 경우는 2019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유일했다. LG는 1994년과 2023년에도 80승을 먼저 달성했으며, 두 시즌 모두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동시에 석권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정규리그 80승 선점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어진 사례는 총 20차례 중 15번으로, 약 75%의 확률을 기록했다.

 

이날 LG 선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는 6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만을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틀어막았다. 5탈삼진을 기록한 톨허스트는 시즌 5승(1패)째를 챙기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달 대체 외국인 선수로 LG에 합류한 톨허스트는 4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며 팀의 후반기 선두 탈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비록 지난 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KBO리그 첫 패전을 기록했으나, 곧바로 다음 경기에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가을야구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타선 역시 일찌감치 KIA 선발 투수 양현종을 공략하며 승기를 잡았다. 1회 무사 만루 상황에서 나온 문보경의 병살타와 김현수의 적시타로 2점을 선취한 LG는 3회 오지환의 2타점 적시타와 대타 홍창기의 희생플라이로 5-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5회에는 오지환이 2사 1루 상황에서 중견수 방면 2루타를 터뜨리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LG는 8회에만 안타 8개와 사사구 2개를 묶어 대거 8점을 추가하며 80승 선착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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