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은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10-22 07:35:09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영국을 대표하는 록 밴드 오아시스가 16년 만에 한국 팬들과 다시 만났다. 21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는 5만 5천 명의 관객이 운집한 가운데 오아시스의 내한 공연 'OASIS Live '25 South Korea'가 성대한 막을 올렸다.
공연은 오아시스의 재결합을 알리는 영상과 함께 시작되었으며, 첫 곡 '헬로우(Hello)'가 울려 퍼지자 관객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뜨거운 함성과 떼창으로 화답했다. 기타리스트 노엘 갤러거의 손짓 하나하나에 객석의 환호가 쏟아졌고, 보컬 리암 갤러거의 시원한 목소리는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공연장 1층 플로어부터 3층 좌석까지 5만 5천 명의 관객은 '오아시스!'를 연호하며 밴드의 귀환을 축하했다. 이에 감동한 노엘 갤러거는 공연 초반부터 한국 팬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가슴을 두드리며 깊은 감사를 표하는 제스처를 보이기도 했다.
1991년 결성되어 1994년 데뷔 앨범을 발표한 오아시스는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았다. 수많은 히트곡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으나, 멤버 간 불화로 2009년 해체한 바 있다. 이후 각자의 활동을 이어오던 리암 갤러거와 노엘 갤러거는 지난해 8월 27일, 오아시스의 전격 재결합을 발표하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오아시스는 2006년 첫 내한 공연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2009년에는 단독 공연과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 한 해에 두 차례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당시 투어에서는 좀처럼 연주하지 않았던 곡 'Live Forever'를 특별히 선보이는 등 한국 공연과 팬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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