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유정민 기자]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사상 첫 200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액을 기록했다. 이는 2001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은 액수다.
특히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여행 및 레저 서비스가 1년 전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뛰며 업계에 화색이 도는 분위기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6조4천916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4% 증가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서비스 거래액(55조6천945억원)이 25.7%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이 93.5%, 문화 및 레저서비스 거래액이 97.9% 각각 늘었다.
기프티콘 등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가 포함된 e-쿠폰서비스 거래액도 19.5% 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다만 온라인으로 음식 배달을 주문하는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1년 전보다 1.4% 증가하며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장기간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며 증가 속도는 조금씩 더뎌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53조6천776억원으로 13.4% 증가하며 역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작년 4분기 기준 온라인쇼핑 거래액(54조9천21억원)과 모바일쇼핑 거래액(40조2천607억원)도 각각 최대치를 나타냈다.
1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18조7천423억원)은 전년 동월 대비 5.2% 늘었다.
2022년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5조3천24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해 최대치를 새로 썼다.
해외 직구는 중국(11.2%)과 일본(29.8%) 등에서 주로 늘었다.
상품군별로는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8.6%), 음·식료품(7.4%) 직구가 주로 늘었고, 가전·전자·통신기기(-18.3%)는 줄었다.
해외 소비자가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역직구'는 전년 대비 58.1%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해외 역직구의 경우 대상 국가가 거의 중국인데,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가 이어지며 중국 구매상들의 화장품 구매 등이 저조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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