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서준혁 대명소노, 10년간의 기다림 속 '티웨이항공' 품다

2500억원에 티웨이홀딩스 지분 46.26% 확보
“안전 강화 및 서비스 개선 약속”

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5-02-26 20:47:40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항공산업에서 안전은 최우선 가치,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항공사로 거듭날 것이다"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의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서준혁 회장이 이같이 밝혔다.

26일 공시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홀딩스의 지분 46.26%를 25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번 거래로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홀딩스가 보유한 티웨이항공 지분 28.02%와 기존 보유분 26.77%를 합쳐 총 54.79%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이로써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의 최대 주주 지위를 확고히 하며 경영권을 장악했다.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은 지난 2011년부터 항공업 진출을 위해 힘을 쏟아왔고, 오랜 숙원사업 중 하나다.

지난해 8월1일 소노인터내셔널은 더블유밸류업으로부터 티웨이 지분 14.9%를 사들이면서 티웨이항공 인수에 첫발을 내딛은 바 있다.  

 

서준혁 대명소노 회장 (사진=연합뉴스)

대명소노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항공 안전 강화 ▲정비 역량 제고 ▲전문인력 확대 ▲수익성 증대 ▲레저-항공 산업 간 시너지 창출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대명소노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항공 안전을 기업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며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하는 엄격한 운항 절차와 규정 준수, 항공기 정비 및 점검 시스템 등 안전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의 중장거리 노선 운영 능력을 강조하며, "조종사와 승무원, 정비인력의 역량과 고객 서비스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대명소노그룹이 "기존 LCC의 사업모델을 넘어 FSC에 버금가는 서비스와 기재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티웨이항공을 저비용항공사(LCC)에서 종합항공사(FSC)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시사한다.

대명소노그룹은 자사의 강점인 레저 인프라를 항공업과 연계하는 전략도 준비 중이다.

국내외 호텔·리조트 네트워크를 활용한 연계상품 개발, 프로모션, 여행사 마케팅 등을 통해 산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글로벌 항공 얼라이언스 가입도 추진하여 국제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사업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대한항공(스카이팀)과 아시아나항공(스타 얼라이언스)만이 글로벌 얼라이언스에 가입되어 있다.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은 "항공산업에서 안전은 최우선 가치"라며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항공사로 거듭날 것"을 약속했다. 또한 "안정적인 경영과 고객, 임직원 모두를 만족시키는 글로벌 항공사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향후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의 사명 변경도 검토 중이며, 'SONO'(소노)의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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