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alphabiz.co.kr | 2026-04-23 20:42:27
[알파경제=김종효 선임기자] 쿠팡이 김범석 의장의 동일인 지정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익편취 우려가 없고 글로벌 기업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궁색한 이유를 들었다.
미국 상장사라서 이중 규제를 받는다는 볼멘소리도 냈다. 이사회에 속한 해외 유수 기업 CEO들까지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황당한 논리까지 동원했다.
한국 시장에서 막대한 부를 쌓으면서도 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오만함이 여실히 드러난다.
쿠팡의 100% 지배구조가 사익편취 우려를 없앤다는 주장은 본질을 흐리는 궤변이다. 동일인 지정 제도의 핵심은 시장 내 지배력 남용과 불공정 행위를 감시하는 데 있다.
김 의장은 막강한 차등의결권을 통해 적은 지분으로도 황제 경영을 일삼고 있다. 쿠팡Inc라는 미국 법인 뒤에 숨어 한국 시장의 유통 생태계를 쥐락펴락한다.
그런 그가 총수로서의 법적 책임과 감시망을 피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사회에 참여한 해외 기업 인사들이 엮일 수 있다는 핑계는 더욱 비상식적이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는 것이 순리다.
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국내 1위 유통 공룡으로 자리 잡았다면 응당 한국의 공정거래법을 준수해야 한다.
글로벌 스탠더드를 운운하며 제도의 실효성을 깎아내리는 것은 규제 당국을 기만하는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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