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카카오, 작년 연매출 8조 돌파...올해 수익성 개선 본격화

여세린

selinyo@alphabiz.co.kr | 2024-02-16 06:00:31

[알파경제=여세린 기자] 카카오가 지난해 연간 매출 8조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올해에는 작년 하반기부터 진행된 인력 구조조정 효과가 반영되고, 뉴 이니셔티브 적자폭 축소 등 경영 쇄신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 (사진=연합뉴스)


◇ 4분기 영업이익 1892억원...컨센서스 상회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50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조1058억원으로 14.2% 증가했다.

카카오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2조1711억원, 영업이익은 108.7% 증가한 1892억원이다. 영업이익 기준 시장 컨센서스 1517억원을 상회했다.

마진이 높은 광고 사업의 호조와 함께 인력 쇄신을 통해 별도기준 인건비가 감소하면서 별도기준 카카오의 영업이익이 1971억원 (영업이익률 28.0%)을 기록했다.

연결 종속회사 또한 경영 효율화 작업으로 뮤직, 스토리, 미디어 사업 부문이 모두 흑자를 달성하고, 뉴 이니셔티브는 엔터프라이즈의 클라우드 사업 개편으로 영업 적자폭을 축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작년 4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한 1조1217억원으로 집계됐다. 광고 (+11.7% YoY), 커머스 (+16.2% YoY), 기타 (모빌리티와 페이, +29.6% YoY) 등 주요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0% 증가했는데, 에스엠 인수 효과와 아이브 등 아티스트 활동 증가로 뮤직 매출액이 116.7% 증가하면서 스토리 (-3.7% YoY)와 미디어 (-14.6% YoY), 게임(-0.1% YoY)의 부진을 만회했다.


자료: 카카오, KB증권

 


◇ 비용 효율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 본격화

2023년 신규 사업 비용 효율화 및 기존 사업 수익성 개선 노력을 한 결과가 4분기부터 나타났다

비용 효율화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영업이익률은 8.7%까지 회복됐다. 8%대 영업이익률을 회복한 것은 6분기 만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적자 사업부에 대한 강력한 구조 조정을 통한 비용 효율화 작업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뉴이니셔티브 적자폭이 지속적으로 축소되면서 2024년 영업이익률은 8.3%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도 "2024년 카카오는 외형 확장보다는 핵심 사업에 집중하며 내실 다지기에 돌입할 것"이라며 "연결 종속회사의 자원 효율화 노력으로 2023년 연간 영업손실 약 2200억원에 이르던 뉴이니셔티브 사업은 올해 적자폭이 축소된 1200억원 수준의 영업적자를 예상하며, 2023년 혁신적인 개편을 단행했던 카카오톡의 톡비즈 부문이 2024년 광고 업황 회복과 함께 마진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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