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 2025-10-13 20:28:12
[알파경제=영상제작국]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복합단지 건설 현장에서 연이어 발생한 사고로 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달 12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2022년 착공 이후 현재까지 총 3명의 건설 노동자가 사망했으며, 올해 들어서만 11건의 부상 사고가 접수되었다고 전했습니다.
가장 최근인 지난 3월, 지게차 관련 사고로 한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보다 앞선 5월에는 지게차에 실려 있던 화물이 떨어져 또 다른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외에도 지난해 4월에는 도장 공장 철골 구조물 위에서 작업하던 노동자가 18미터 높이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당시 안전 로프가 철골 구조물의 날카로운 모서리에 끊어지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직업안전보건청(OSHA)은 현재 해당 사망 사고들을 포함한 여러 사건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잇따른 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지 언론과 노동단체는 현대차 메타플랜트 건설 현장의 안전 관리 실태와 노동 여건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일부에서는 노동단체 등이 건설 현장의 불법 의혹에 대한 신고를 제기한 것이 지난 9월 이민 당국의 대규모 단속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시 미 당국은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300여 명을 포함한 총 475명을 체포했습니다. 체포된 한국인들은 구금 7일 만에 풀려나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사고 발생 이후,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작업장 안전 점검을 위해 건설 현장을 직접 방문했습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안전 요원을 추가로 고용하고 복합단지 건설 현장 전반에 대한 안전 관리 감사를 실시하는 등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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