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세계 최대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CATL이 최근 배터리 가격 인하로 본격적인 '가격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CATL의 시장 지배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각) 해외 언론보도에 따르면 CATL은 시장 점유율을 안전하게 확보하기 위해 중국의 중소 전기차 메이커들과 협상을 통해 배터리 공급가격을 대폭 낮췄다. CATL이 가격을 낮출 수 있었던 이유는 핵심원자재 리튬 가격이 반토막날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이라 전했다.
리튬배터리 산업이 최근 몇 년 동안 각광 받으면서 CATL은 배터리 산업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CATL이 배터리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로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경우에 따라 CATL 배터리 점유율은 80%에 달한다"고 밝혔다.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CATL이 주도하는 LFP 배터리(리튬인산철)의 시장 비중은 매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ATL은 최근 중국의 전기차 메이커들과 파격적인 가격 할인 조건으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저렴한 가격이 유일한 장점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최근 품질 측면에서도 우수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CATL은 독일, 헝가리에서 새로운 공장을 건설중으로 해외에서도 빠르게 성장중이다. 포드, BMW와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폭스바겐 ID시리즈, 테슬라 모델3와 모델Y에 배터리를 공급중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전기차 테슬라의 중국산은 지난해 40%가 해외로 배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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