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TM.N) 주주들, 주주 행동주의 압박을 이겨내고 ‘토요타 아키오’ 재선임

◇토요타, EV 외 자동차 라인업에도 집중
◇느리지만 EV 사업도 추진하는 토요타

폴 리 특파원

hoondork1977@alphabiz.co.kr | 2023-06-15 20:04:33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 회장. (사진=토요타)

 

[알파경제=폴 리 특파원] 토요타 자동차가 토요타 아키오를 재선임했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토요타 자동차 주주들은 미국과 유럽 일부 투자자 그룹의 전기 자동차 관련 거센 입장을 뒤로하고 토요타 창업주의 장남 토요타 아키오를 이사회에 재선임했다.

이 날 토요타 주가는 도쿄 거래에서 5% 이상 상승·마감하면서 2022년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토요타 라인업. (사진=토요타)


◇ 토요타, EV 외 자동차 라인업에도 집중

아울러 토요타 주주들은 덴마크펀드 아카데미커펜션 등 3개 유럽 자산운용사가 제안한 토요타 경영진의 EV 외 하이브리드 차량 등에 대한 로비 여부 공개도 거부했다.

토요타 이사회는 이미 기후 관련 홍보 활동에 대해 보고한다는 점을 들면서 관련 제안을 일축했다.

토요타 회계 책임자인 마사히로 야마모토는 “주주들의 피드백을 존중하지만, 충전 인프라와 청정에너지에 대한 접근이 부족한 글로벌 지역의 고객들에게는 EV가 아닌 옵션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마모토는 또한 “덴마크에는 충분한 재생에너지가 있고 EV 확산이 쉽지만 토요타의 사업은 글로벌을 지향한다”고 덧붙였다.

거의 14년 만에 토요타 회장이 된 아키오는 EV 외에도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와 수소자동차 등 다양한 차종을 제공한다는 토요타의 다중 경로 접근법을 옹호해 왔다.
 

토요타의 새로운 전기차 bZ4X. (사진=토요타)


◇ 느리지만 EV 사업도 추진하는 토요타

토요타는 최근 완전 전기차에 대한 추진을 가속화하기 위해 여러 단계를 밟았다.

하지만 토요타의 올해 연례 회의는 자동차 회사의 더 신중한 EV 전략의 장점을 둘러싼 대결의 장으로 변했다.

뉴욕시 감사관실을 포함한 일부 외국인 주주들은 토요타 회장과 다른 회사 후원 이사 후보들의 퇴진을 요구했다.

그들은 지배구조 문제와 토요타의 EV 올인 방해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언급했다.

지난 주, 토요타는 비교적 느린 출발이지만 EV 선두 주자 도약을 기대할만한 다양한 기술도 선보인 바 있다.

요이치 미야자키 토요타 부사장은 “토요타는 다양한 자동차 라인업을 유지할 것이지만, 우리는 물론 EV 옵션도 계속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야자키는 지난 5월 EV전용 그룹과 2026년에 출시될 예정인 새로운 EV 라인업을 제시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