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10억 넘는 투자자 1만명 넘었다…20대 평균 보유액 최고

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08-24 20:02:58

빗썸라운지 강남본점 전광판 비트코인 시세가 띄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10억원을 넘는 가상자산을 보유한 투자자가 1만명을 돌파했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5일 기준 국내 5대 거래소에서 가상자산을 10억원 초과 보유한 투자자는 1만81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평균 보유액은 22억2889만원에 달했다. 5대 거래소 전체 이용자의 평균 보유액인 1027만원보다 200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3994명으로 가장 많아 전체의 37%를 차지했다. 40대 3086명, 60대 이상 2426명, 30대 1167명이 뒤를 이었다.

20대는 137명으로 가장 적었지만 1인당 평균 보유액은 26억8871만원으로 모든 연령층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40대와 50대는 각각 21억3956만원, 21억4395만원으로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거래소별로는 업비트 이용자가 8242명으로 76%를 차지했다. 이는 업비트의 전체 이용자 비중인 5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5대 거래소 이용자는 총 1086만6371명으로 최근 1000만명을 돌파했다. 우리나라 인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거래소별로는 업비트 568만1871명, 빗썸 394만9317명, 코인원 81만5585명, 코빗 25만3783명, 고팍스 16만5815명 순이었다.

전체 보유액은 111조6503억원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 평균 보유액은 60대 이상 2340만원, 50대 1768만원, 40대 1137만원, 30대 632만원, 20대 206만원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높았다.

지난달부터 비트코인 가격이 1억5000만원대를 유지하며 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고액 투자자들의 보유액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가상자산 투자소득에 대한 과세는 2027년 1월까지 유예된 상태다. 주식은 10억원 이상 보유 시 대주주로 분류돼 양도소득세가 부과되지만 가상자산은 보유액과 관계없이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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