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잔치' 질타에..은행권, 취약계층에 '10조원' 이상 지원키로

유정민

hera20214@alphabiz.co.kr | 2023-02-15 19:58:10

(사진=연합뉴스 제공)

[알파경제=유정민 기자] 은행권이 앞으로 3년간 취약계층에 10조원 이상의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은행권을 정조준한 '돈잔치' 비판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15일 은행연합회는 은행 이익의 사회환원을 통해 국민경제의 어려움을 분담하고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은행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향후 3년간 취약계층 지원에 10조 원 이상의 자금을 공급할 예정이다.
우선 은행권 공동 사회공헌사업 자금 5000억원을 활용해 저소득·저신용자 등에 3년간 약 3조원을 지원한다. 주요 공급 내용으로는 취약차주 긴급생계비 지원, 채무조정 성실상환자 지원, 중소기업보증지원 확대, 기타 공익사업 확대 등이다.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특별출연 확대로 자금난에 처한 중소기업 등에 3년간 약 3조원을 공급한다. 특히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이 공적 보증기관에 대한 특별출연금을 기존 연 2600억원 수준에서 3200억원 수준으로 증액해 자금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취약계층 등 경제적 어려움이 경감되도록 서민금융 공급도 대폭 확대한다. 은행권 서민금융 상품 공급을 기존 목표(연간 6조4000억원)대비 연 6000억원씩 확대해 3년 간 공급한다.

2금융권 고금리 신용대출을 은행권 대출로 대환하는 프로그램을 약 5000억원 이상 신규 공급하고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대출' 활성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또한 은행별 저금리 대환 및 저신용자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약 7000억원 규모로 신규 공급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모든 정책을 민생에 초점에 두고 비상한 각오로 서민과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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