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waygo1717@alphabiz.co.kr | 2023-11-21 19:58:24
[알파경제=김민수 기자] 국내 일시불·할부 결제액 증가 영향으로 현대카드와 하나카드의 신용판매(신판) 점유율이 많이 증가했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현대카드의 개인 신판 점유율은 17.32%로 집계됐다. 6년 만에 업계 2위를 탈환했다.
개인 신판 점유율은 카드사의 개인 신용카드 회원이 국내·외에서 일시불·할부로 결제한 금액을 합쳐 집계한 수치다.
현대카드의 점유율은 지난달 16.71%였으나 한달 사이 0.61%포인트(p) 오르면서 삼성카드(17.13%)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다만 법인을 포함한 전체 신판 점유율(구매전용 제외)은 삼성카드가 현대카드보다 높다.
하나카드도 개인 신판 점유율이 증가했다. 지난달 5.91%에서 이달 6.25%로 0.34%p 늘었다.
하나카드는 사업 구조가 다른 BC카드를 제외하면 9개 카드사 중 점유율이 가장 낮지만 이달 들어 8위 우리카드(7.05%)와 점유율 격차가 1%p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두 카드사의 점유율이 확대는 국내 결제액 증가의 영향이다. 10월 현대카드를 이용한 국내 일시불 결제액은 8조 3552억원으로 9월 대비 4.2% 늘었다. 국내 할부 결제액은 1조 9672억원으로 9월보다 6.9% 증가했다.
하나카드 역시 국내 일시불 결제액과 국내 할부 결제액이 9월보다 각각 6.8%, 10.6% 늘어 3조 645억원, 6689억원을 기록했다.
다른 카드사의 국내 일시불 결제액은 대부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신한카드(-1.3%), 삼성카드(-0.3%), KB국민카드(0.1%), 롯데카드(-3.0%), 우리카드(-4.1%) 등 일제히 역성장했다.
할부 결제액은 신한카드(4.1%), 삼성카드(1.8%), KB국민카드(5.9%), 우리카드(1.7%) 모두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현대·하나카드보다 낮다.
다른 카드사가 결제 혜택을 줄이면서 현대·하나카드로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회원수 증가도 점유율 반등에 기여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애플페이가 출시된 3월부턴 현대카드의 신규 회원수가 급격히 증가하며 삼성카드와 점유율 격차가 점차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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