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5-02-23 19:59:34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한미, 한미일 간 협력을 통한 '빅프로젝트'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강조하는 외국 기업의 대미 투자와 관련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최 회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최종현학술재단 주최 트랜스퍼시픽다이얼로그(TPD)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미 투자 요구에 대해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비즈니스는 필요한 투자는 하는 게 당연한 얘기이긴 한데,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 (딱 정해놓고) 얼마를 하겠다는 식으로 접근하지는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원하는 것이 외국인직접투자(FDI)를 통한 생산시설 확충이라고 지적하며, 이에 대한 인센티브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최 회장은 특히 한국과 미국 기업뿐만 아니라 일본 기업과의 공동투자를 통한 '빅 프로젝트' 추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한국과 미국, 또 오늘 일본 쪽 인사도 참여했지만, 서로 물건을 사고팔기만 하는 관계를 넘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프로젝트를 우리가 이제 좀 만들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미국 측이 관심을 보이는 한국 산업분야로는 조선, 에너지, 원자력, AI·반도체, 모빌리티, 소재·부품·장비 등 6개 분야가 있다고 최 회장은 전했다.
SK측은 TPD 참석자들은 한국·일본이 미국의 에너지 수출을 위한 인프라·물류를 지원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는 협업, 그리고 원자력·SMR(소형모듈원자로) 산업에서 미국의 원천기술과 한국·일본의 설계·조달·건설 능력을 조합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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