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동양생명 완전자회사 추진 본격화…소액주주 반발 변수

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6-05-07 22:14:47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김지현 기자] 우리금융이 동양생명 완전자회사 편입과 ABL생명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주식교환 비율을 둘러싼 소액주주 반발과 실적 부진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와 동양생명은 전날 각각 주주 대상 간담회를 열고 동양생명 완전자회사 편입을 위한 포괄적 주식교환 배경과 절차 등을 설명했다.

기업가치 제고 효과를 강조하며 주주 설득에 나섰지만 간담회에서는 주식교환 비율과 지분 희석, 향후 구조개편 방향 등을 둘러싼 우려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2024년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계약을 체결한 뒤 지난해 자회사 편입 절차를 마무리했다. 다만 아직 소액주주 지분이 남아 있어 동양생명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상태는 아니다.

시장에서는 우리금융이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동양생명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뒤, 동양생명을 존속법인으로 ABL생명과 합병하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 공시에도 포괄적 주식교환 이후 동양생명이 우리금융지주의 완전자회사가 되면 ABL생명과의 합병을 검토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주식교환 비율은 동양생명 보통주 1주당 우리금융지주 보통주 0.2521056주다. 교환가액은 지난 4월23일 기준 우리금융지주 3만4589원, 동양생명 8720원을 기준으로 산정됐다.

반대하는 동양생명 주주에게는 주당 8505원의 예정가격으로 주식매수청구권이 부여된다.

오는 7월 24일 임시주주총회 등을 거쳐 8월 11일 주식교환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후 8월 말 우리금융 신주 상장과 함께 동양생명 상장폐지 절차도 종료된다.

동양생명은 2009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약 17년 만에 비상장사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다만 일부 소액주주들은 교환가액이 과거 우리금융의 동양생명 지분 인수 가격보다 낮게 책정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우리금융이 다자보험으로부터 동양생명 지분을 인수할 당시 가격은 주당 1만562원 수준이었다.

일부 주주들은 자사주 소각 결정이 교환비율 산정 이후 이뤄지면서 기업가치 상승 효과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양생명 소액주주 측은 우리금융지주와 동양생명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 부진도 부담 요인이다. 동양생명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8% 감소했다. 투자손익 악화 영향이 컸다.

우리금융은 동양생명과 ABL생명 통합을 통해 보험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말 기준 두 회사 자산 규모를 단순 합산하면 약 55조원 수준으로 생보업계 5위권 규모다.

보험업계에서는 향후 통합 과정에서 조직·영업 체계 정비뿐 아니라 소액주주 반발 관리와 수익성 회복 여부가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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