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민
hera20214@alphabiz.co.kr | 2023-03-14 19:52:17
그는 "최근 과거 수십 년간 공고하게 유지돼온 전통 금융권 중심의 글로벌 금융시장 판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그 중심에는 ICT·인공지능(AI)·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과 빅테크·핀테크 등 다양한 플레이어, 다양한 취향과 투자수요를 가진 투자자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미계 금융회사가 수백 년의 역사를 쌓아온 전통적인 자본시장 분야, 즉 '그들의 홈그라운드'가 아니라 '새로운 운동장에서 새로운 경쟁자들'과 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 경쟁에서는 모두가 비슷한 출발선에 서 있고 우리나라도 결코 뒤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투자업도 본질적으로는 소프트 파워"라며 "갈수록 다양해지고 까다로워질 투자자들의 니즈에 맞는 혁신적인 투자대상을 발굴하고 더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는 것은 앞으로 금융투자업에서 점점 더 중요해질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의 강점인 소프트 파워와 ICT 등 글로벌 선도 분야를 바탕으로 우리 금융투자업만이 가질 수 있는 핵심 경쟁력을 갖추고 해외 시장과 그 투자자들의 특성에 맞는 진출전략을 결합하여 꾸준히 추진해 나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도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금융투자업자'로서 담대한 목표 설정을 강조하며 "세계에서 투자기회를 발굴하고 국내 투자자 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자들이 우리 금융투자회사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투자하도록 하려면 어떤 모습이 돼야 하는지 스스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정부는 '한국 금융투자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더 이상 공허한 구호로만 남겨놓지 않을 생각"이라며 "우리 금융투자업이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사업 기회와 수익을 창출하는 우리 경제의 또 다른 성장엔진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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