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4-02-20 08:03:20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대부분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올해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10대 증권사가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 15%) 이상 변경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 10대 증권사 23년도 연결기준 영업이익
증권사별 23년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메리츠증권 8813억원 ▲삼성증권 7406억원 ▲NH투자증권 7257억원 ▲KB증권 6802억원 ▲한국투자증권 6647억원 ▲키움증권 5647억원 ▲미래에셋증권 5110억원 ▲신한투자증권 1009억원 ▲대신증권 1840억원 ▲하나증권 –3340억원 순으로 기록했다.
알파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10대 증권사가 벌어 들인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총 4조 8713억으로 집계됐다.
증권사 관계자는 “시장 자체는 좋지 않은 게 맞지만, 지난해 많은 증권사들이 충당금을 쌓아뒀다"면서 "금리나 주식시장은 안정화가 되고 있고, 채권시장의 금리만 안정이 된다면 올해는 오히려 괜찮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 10개 증권사 중 6곳이 4분기 당기순손실 기록
10개 증권사 중 6곳이 4분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실적은 연간 기준으로 발표됐으나, 이전에 공개된 3분기 누적 실적을 제외한 값을 사용하여 4분기 실적을 산정했다.
그 가운데, 하나증권 순손실은 2529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키움증권 –1892억원 ▲미래에셋증권 –1580억원 ▲신한투자증권 –1255억원 ▲한국투자증권 –258억원 ▲삼성증권 –71억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을 낸 증권사는 ▲메리츠증권 1110억원 ▲NH투자증권 890억원 ▲KB증권 225억원 ▲대신증권 110억원 순이었다.
◇ 증권사들의 순손실은 평가손실 증가와 부동산 관련 충당금 적립
주식시장 거래대금 위축에 따른 위탁매매 수수료 감소 및 대체투자자산 평가 손실 영향과 대손충당금 반영에 의한 일회성 비용에 따른 이익 감소등으로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고 증권가는 설명했다.
충당금 반영 내역에 대해서는 아직 공시되지 않았지만, 대다수 증권사들이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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