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4-11-13 19:53:13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의 기자회견이 지배구조 개선 약속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최 회장은 이사회 의장직 사임 의사를 밝혔으나, 회장직 유지 입장을 고수해 경영권 사유화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다.
최 회장은 13일 기자회견에서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장직은 계속 유지하겠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은 "전횡을 일삼던 본인의 위치나 지위는 유지하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이사회 독립성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됐다.
최 회장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중 한 명이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될 경우 "독립성 강화는 커녕, 그 이사회 의장 역시 거수기 역할에 불과할 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이사회 의장직 사임 시기조차 명확히 밝히지 않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비지배주주 승인제도(MOM, Majority of Minority Voting) 도입 제안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한다.
한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장의 예상 밖이던 2조5000억원대 일반공모 유상증자 발표로 혼란을 초래했다면서 이를 철회하며 공개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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