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정 기자
moonsj@alphabiz.co.kr | 2026-05-16 19:45:04
[알파경제=문선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불거진 회사 내부의 노사 갈등과 관련해 국민과 고객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이 회장은 지난 16일 일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회사 내부 문제로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국민과 전 세계 고객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항상 삼성을 응원하고 채찍질해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삼성 구성원들을 향해 “우리는 한 몸, 한 가족”이라며 “지금은 지혜롭게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겠다”며 삼성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번 사과는 삼성전자 노조가 반도체 사업부(DS부문) 영업이익의 15% 배분을 요구하며 오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나왔다. 업계에서는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손실 규모가 최대 100조 원에 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삼성전자는 웨이퍼 투입량을 줄이는 등 일부 감산 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사태 해결을 위해 경영진과 정부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은 노조 사무실을 찾아 대화를 요청했으며,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역시 노조와 면담하며 중재에 나섰다. 이 회장은 “문제 해결을 위해 애써주는 정부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 회장이 파업 사태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이 회장은 2020년 5월 대국민 사과를 통해 노동 3권 보장과 노사관계 법령 준수를 약속한 바 있다. 이번 사과를 위해 이 회장은 일본 출장 일정을 조정해 조기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회장 귀국 질의응답 인터뷰 전문>
저희 회사 내부 문제로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전 세계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항상 저희 삼성을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또 채찍질 해 주시는 우리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노동조합 여러분, 삼성 가족 여러분, 우리는 한 몸 한 가족입니다.
지금은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고 다 제 탓으로 돌리겠습니다.
우리 한번 삼성인임을 자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봅시다. 끝으로 저희 문제 해결을 위해 애써주고 계시는 정부와 관계자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씀드립니다.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 고객 여러분들과 국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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