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죽전 데이터센터에 네이버클라우드 입주

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5-06-24 19:41:07

LG CNS사옥 전경. (사진=LG CNS)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LG CNS가 네이버클라우드와 수천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입주 계약을 체결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 CNS는 네이버클라우드와 '죽전 데이터센터 A동 코로케이션(Co-location)'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고 지난 23일 공시했다.

코로케이션은 고객의 서버 등 장비를 설치할 공간을 임대하고 위탁 운영하는 서비스다.

이번 계약은 올 상반기 국내 데이터센터 업계의 초대형 계약 중 하나로 꼽힌다. 계약 금액은 양사 합의에 따라 비공개지만, LG CNS의 최근 매출액(5조 9826억원)의 2.5%를 넘는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계약 기간은 이달부터 2033년 5월까지 약 8년이다. 이번 계약으로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데이터센터 '각' 3곳에 더해 클라우드 서비스 확장을 위한 하이퍼스케일급 인프라를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LG CNS는 이번 계약이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시장에서 자사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입증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LG CNS는 이번 계약을 발판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회사는 특수 액체로 서버를 냉각하는 '액침냉각' 기술과 가상공간에서 데이터센터를 관리하는 '디지털트윈' 기술 등 AI 데이터센터 핵심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LG CNS의 클라우드·AI 사업 매출은 지난해 전체의 56%(3조 3518억원)를 차지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30.1% 성장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G CNS는 향후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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