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4-02-20 19:41:56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이찬희 위원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첫번째 3기 정기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책임 경영을 강화한다는 의미에서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빠른 시일 내 이뤄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경영판단의 문제는 준감위가 역할을 아직 하기에는 좀 빠르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3년 5개월 만인 지난 5일 '불법 경영권 승계'와 관련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사실 모두 범죄의 증명이 없다"고 밝혔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과정에서 안정적 경영권 승계를 위해 부정 거래, 시세 조종, 회계 부정 등에 관여한 혐의를 받아왔다.
이 위원장은 이 회장의 1심 무죄 선고에 대한 검찰의 항소와 관련해서는 "준감위의 존재 이유 중 하나는 절대적인 독립성 보장"이라며 "그것이 보장되기 위해 회사에서도 안정적인 경영이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재판은 게임처럼 승부를 가르는 것이 아니고, 진실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마지막에는 재판에 승복하는 문화가 우리 사회에 정착돼야 할 것이다. 이는 사회 유지를 위한 마지막 보루"라고 말했다.
또 이재용 회장이 3기 준감위 정례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만간 여러 일정을 고려해서 위원회와의 면담 자리가 있을 것"이라며 "(이 회장이)지금까지 준감위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는 데는 최고경영진의 준법경영 의지와 또 회사에서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밝혔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